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급격하게 바꾸고
있으며 경제적, 심리적 충격이 남긴 유산으로 인하여 안정이 된 이후에도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여겨진다.
글로벌 업무환경에서 유연성을 강조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많이 해본 적은 있었지만
전통적인 9 to 5 근무형태를 고수하는 기업에서 조차 유례없는 비대면 업무방식인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낯설고 실행성과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통신환경의 발전과 다중 회의
시스템의 보급으로 충분히 다자간 회의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몇 가지 기술적인
문제만 해결한다면...
격주로 모이는 오프라인 투자모임도 시대의 요구에 적응하고 서로 간의 건강을 수호
하자는 분위기에 오프라인 모임을 잠시 업고 비접촉 회의를 실행하기 위해 Zoom
이라는 다자간 화상회의 서비스를 활용하여 얼굴도 확인하면서 자료 공유도 해나가며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을 하고 있다.
당일 필요한 식료품이나 신선야채 등을 구입할 일이 없다면 굳이 이마트나 재래시장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할 일이 줄어들고 쿠팡 등의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아직 개인적으로 써 본 적은 없지만 음식 배달앱을 이용하여 사람
붐비는 식당에 가지 않고 배달을 통하여 식사를 해결하는 비대면 서비스도 더욱 늘어날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의료진단 서비스 역시 직접 병원에 방문하여 고작 1~2분 정도의 성의 없는 진단을 위해
1~2시간의 내원 및 대기시간을 소비하는 것보다 전화/화상을 통하여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원격진단 의료시스템도 조만간 본격적으로 도입, 확대되지 않을까 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서 인지 최근 Teledoc Health라는 기업의 주가는 폭락장에도
불구하고 상승을 이어가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70년대에 발생한 오일쇼크는 에너지 절약운동, 산업 전반의 에너지 효율 개선, 대체
에너지개발 등의 노력으로 이어졌으며 2008년에 있었던 글로벌 금융위기는 은행과
금융 전반에 규제정책 강화 같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듯이 코로나 19 발생 이후로
늘어나기 시작한 비대면/비접촉 생활패턴이 우리의 삶과 사업환경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두렵기도 하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하여 극명하게 피해를 입는 기업들의 리스트가 나오고 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산업분야의 기업들이 해당이 되지만 두드러지게 피해를 입는 기업들은
여행 관련 (호텔, 항공사, 여행사 등), 쉘오일 관련 에너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부동산, 고객 집객이 필요한 오락, 레저, 스포츠 관련 등의 기업들이 상당한 충격을
먹고 있는 중이다.
나이키, 디즈니, 비자 등과 같은 기업의 주주이다 보니 요번 하락장에서 느끼는 고통은
유난히 아프다.
그렇다면 어떤 섹터의 기업들이 비대면/비접촉이라는 커다란 파도를 타고 순항을 하게
될 것인지 관심사가 될 것이며 비교적 가깝게 접근한 섹터는 역시 기술분야에 속한 테크
기업들이 유력한 후보 중 하나가 아닐까 사료된다.
전자 플랫폼을 통한 재화&서비스 매매,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첨단 IT기술로 구성이 되어 있다 보니 시대적 조류인 4차 산업혁명과도 일맥상통
하고 있으며 소속된 기업들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과 같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고객을 모아놓고 소매사업을 하는 성격이 많다고는 할 수 없으며 시가총액이나 현금
보유량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으며 과거의 주가 실적으로 보아도 실력과
미래 성장이 증명이 되지 않을까?
과거 3개월간 주가등락을 본다면 테크 섹터의 티커인 XLK는 S&P500 대비 나름 선방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당 기술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ETF는 다양하게 존재를 하고 있지만 XLK 및 VGT 가
규모도 있고 비교적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top pick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같은 섹터이다 보니 상위 top 15 기업을 살펴보면 비중만 차이가 있을 뿐 이란성
쌍둥이 같은 ETF라고 할 수 있다.
어느 ETF를 골라도 크게 차이는 없을 것 같다고 보이지만 굳이 하나의 ETF를
선택한다면? VGT를 선택할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수수료가 저렴하고 시가배당률이 높다 보니 실질 수익률이 조금이라도 우수할 것이다.
2. 편입주식수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주가의 변동성이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P500에 소속되지 않은 신흥 IT기업들도 소량이나마 편입하여 투자를 하고
있는 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엔진으로 연결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
3.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대적 수익률이 우수하다.
3년 미만의 단기간에서는 대동소이하지만 조금 길게 기간을 설정하면 라이벌인 XLK,
Nasdaq 100 ETF인 QQQ보다 아웃퍼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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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9일 현재 최근 한 달간 28% 정도 하락을 하고 있어서 기술주에 관심이
있다면 매수를 타진할 만한 시기라고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의 등락폭이 5% 이상 뜨는 날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방향을 조금
더 지켜보다가 안정적인 움직임이 나온다면 분할 매수하면서 테크 섹터의 성장이라는
파도 위에 올라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