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만세

보잉과의 첫 만남

 

나만 모르고 있던 사실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는 아직도 비행기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이 70% 이상일 정도로 항공시장은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지 않았다" 

라는 말을 듣고 2018년 중반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기업이 바로 "보잉(BA)"이었다.

 

수주잔고, 매출의 성장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인 "배당성장성"

및 "자사주매입" 을 보면서 이해하게 된 것은

 

"바로 보잉이야 말로 전형적인 배당성장주"

 

라는 사실이었다, 비록 배당성장연수는 7년으로 그리 길지는 않지만.

 

보잉은 날고 싶다. 출처:pixabay

 

"여행객의 폭발적인 증가로 항공기

제조 시장은 장미빛이다"

 

"보잉의 수주잔고는 5년 치에 달할 정도로

향후 실적은 탄대로여서 그냥 올라타기만 한 면 된다"

 

" 주주환원 정책이 이만 큼 좋은 기업이

있을까? 20%가 넘는 배당성장에

자사주 매입도 공격적으로"

 

"독과점 산업의 1등이나 2등 기업을 무조건 사라.

항공기 제조산업은 보잉과 에어버스

두 기업이 독점하는 구조이다"

 

반전의 시작 

 

好事多魔 라고 해야 할까?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에 연속으로 같은 기종인 737 MAX가 기체 결함으로 인해

추락하며 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내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후로 보잉의 주가 역시 날개

없는 추락을 했지만 해당 기종이 재운항 한다는 소식에 간헐적인 반등도 있었다.

 

하지만, 10월 18일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를 무자비하게 유린한 보잉 관련 뉴스가 발표되었다. 

 

출처:Seeking Alphs

2016년에 기술담당 파일럿이 737 MAX 제트기의 특정 시스템에 대하여 동료에게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하여 우려를 제기했다는 것이고, 결국 해당 기종은 2번의

추락 사고로 이어졌다. 회사 측 역시 해당 사실을 몇 달 전에 인지한 상태이고 지난

목요일 연방 항공국에 보고를 한 상태이다.

 

즉, MAX 기종 결함을 사전에 인지 하고도 은폐했다고  볼만한 정황의 문자메시지

공개된 것이다. 운항이 정지된 기종에 대한  운항 재개 결정을 앞두고 나와 그 파장에

주목이 된다.

 

기술 파일럿의 폭로는 안전 문제로 737 MAX의 비행 금지에 직면하고 있는

 보잉에게는 커다란 상처이며, 주주/투자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MAX의 복귀가 언제 재개될지 손꼽아 기다리는 투자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역경의

시작이 아닐 수 없다.

싸늘히 식어가는 투자심리

 

사고의 수습과 운항 재개를 위해 노력하는 회사의 대응을 보면서 월가에서는

여전히 신뢰를 잃지 않고 "일단은 기다리며 지켜보자"라는 자세를 취했었다. 

지난 금요일 이메일 폭로 사건이 나오기 전까지는...

 

하지만 기술담당 파일럿의 폭로 이후로 분위기가 다소 부정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미국이라는 신용사회에서 거짓말에 대한 처벌이 무엇보다 과중하고

엄격하기에 보잉 측이 알고 있는 사실들을 숨기고 사건을 은폐하면서 신뢰감의 뇌관을

건드리지는 않았을까 하고 개인적으로 걱정이 앞선다.

 

월가 투자은행의 생각들을 살펴보면서 보잉에 대한 대중적인 심리를  파악해 보자.

물론 그들도 같은 사람인지라 소음일 수도 있고 목표주가나 투자방향도 어디까지나 의견일 뿐이지만.

 

대다수의 의견을 리뷰해보니, 운항 재개는 어렵고 리스크가 생각 보다 적지 않아서

목표주가를 모두 $350 전후로 내릴 정도로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적 임을 알 수 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반대 입장이다.

이메일 공개는 거짓 경보일 뿐이며 회사는 2019년 초에 이미 관련 문서를 공개를 했다.

목표주가는 여전히 $500이며 Buy를 유지한다.

 

 

의견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에 상관없이, 10월 23일은 3분기 실적이 발표가 된다.

그러나 실적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MAX에 대한 일말의 업데이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

"주가는 불확실성을 두려워한다"

 

 

그럼 뭘 해야 할까? 투자자로서

잘 모르겠지만 싼 가격에 매도하고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우는 범하지 말자.

 

 

일단은 사태의 추이와 수습되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당장은 배당의 지속성 및 성장성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올진 모르겠지 시가배 당률이 3%에 육박하는 시점에 분할매수를 하는 것도

하나의 기준이 되지 않을까?

 

2020년 3월이나 돼야 737 MAX의 운항이 재개될 것이라고 해서 여전히 주가는

모멘텀을 잃은 상태이다. 

언젠가는 날것이라 믿기에 보잉의 비상을 기대해 본다.

No idea!  출처:Pixabay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