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모의 열풍
미국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벤모 미(venmo me)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하다.
일명 더치페이 상황에서 빌린 돈을 상환할 때 쓰는 말로 모바일 송금 결제 앱인
Venmo를 이용해서 송금해 달러는 의미로서 미국내에서는 마치 동사로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인기있는 단어가 되었다.
예전에 "검색하다"라는 단어인 야후(Yahoo) 가 있었으며 뒤를 이어
구글(Google)이라는 기업명 자체가 동사화 되어 버린 경우와 유사하다.
현재 활발하게 사용하는 미국내 사용자수가 4천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국민앱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카카카오머니, 토스 같은 결제서비스를 연상하면 벤모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탄생의 역사
2009년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룸메이트 사이였던 Andrew Kortina와
Iqram Magdon-Ismail이 설립한 모바일 소액 송금 서비스 기업이었으며 마그돈
이스마일이 여행 중 지갑을 잃어버린 뒤 빌린 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불편을
겪은 경험이 배경이 돼모바일 기반 금전 거래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하고
벤모를 창업한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바일 송금 서비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하며 온라인 결제 플랫폼
브레인트리(BrainTree)가 벤모를 $2,620만에 인수를 했고 2013년 미국 결제사업자인
페이팔(Paypal)이 브레인트리를 $8억에 사들이면서 벤모도 페이팔의 자회사로 편입이 되었다.
벤모의 성장
벤모의 총거래액은 최근 5년 동안 120배 이상의 성장을 이루었으며 올해 매출은 $3억
예상이 되며 페이팔 전체 매출($180억)에 비하며 빙산의 일각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한다.
벤모가 이렇게 까지 성공한 이유는.............
1.실시간 송금이 가능하다
2.은행계좌를 이용한 개인 간 거래의 경우 수수료가 무료이다
3.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부/이메일/페이스북 등과 연동할 수 있어 지인들과 돈거래가 자유롭다
4.밀레니얼 세대에 있어서 온라인으로 금전거래를 한 내역을 친구들과 공유하며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 수 있는 소셜 네트워킹 기능이 있다
벤모의 대항마, 젤러(Zelle)
젤러는 미국 23개 금융사들이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P2P(개인 간) 결제 서비스
"벤모"를 견제하기 위해 대항마로 만든 핀테크 기업이다. 은행 네트워크 업체인
얼리워닝서비스(Early Warning) 는 은행들 및 크레디트유니온 등이 연계해
개인 간 송금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른 결제앱에 비해 사용범위가 넓고
안전하다도 한다.
또한 비자와 마스터카드와 협력해 미국 데빗카드 사용자도 사실상 젤러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인 데다 향후 커뮤니티 은행들을 포함한 더 많은 은행이
젤러 네트워크에 가입할 것으로 보여 젤러 사용이 단기간에 정착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10월에 개최된 월스트리트저널 주최의 TechLive 콘퍼런스에서 벤모 와 젤러
두기업은 디지털 소비금융서비스 분야에서 "미래의 기술"로 선정이 될 정도였다고 하니
성장성에 있어서는 그다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
기승전-비자(Visa)
막강한 경제적해자인 결제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결제시장의 절반을 좌지우지하는
비자는 대표적인 배당성장주로서도 많은 미국 주식 투자자들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주식이기도 하다.
Visa Direct라는 엔진이 스퀘어 , 벤모, 젤러 등과 같은 유명한 지불 앱 등의
지지기반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역시 "Visa 스럽다" 라는 감탄사가 안 나올수 가 없다.
벤모와 젤러가 이끄는 전방사업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를 것이고 하니 비자는
지불 앱 서비스 분야에서 골드러시를 즐기며 금을 퍼담을 삽과 자루만 준비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