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만세

1 도입

우리 인생은 늘 선택의 연속이고 결정의 순간 앞에서 고민하다가 원치 않는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고 우유부단함에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나 같은 경우도 역시 투자의 방향성을 일단 미국 주식시장에 맞추어 놓고 있지만

"개별 주식과 ETF " 사이에서 여전히 적지 않은 갈등이지만 어떤 선택이 수익을

극대화 하고 리스크를 최소화 할지에 대한 철학을 정립 중이며 수년간의 시행착오와

연구를 하며 체득한 핵심 선택 기준 3가지를 요약해 본다.

 

2. 선택 기준 (개별 주식? 아니면 ETF?)

(1)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경우

개인적인 경험, 연구, 관심 등에 의해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손익전망, 매출 및

이익 추이,주가 움직임,  브랜드 가치,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경우라면

ETF보다는 개별 주식이 답이라 할 생각을 한다.

이 경우에는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 실현이 가능해지고 벤치마크를 초과하는

알파 수익까지 챙길 수 있다.

 

실제 투자 사례를 소개해 본다.

자금결제 분야 섹터에 속해있는 Visa(비자;V)는 기술주 이기도 하고 금융서비스주

이기도 하며 주요 수익원인 금융결제 네트워크 서비스 시장에서 라이벌 기업인

MasterCard(마스터카드;MA)와 합쳐서 80% 이상의 마켓셰어를 가지고 있는

독과점 기업이다. 

 

기업의 실적 및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으로서는,  "결제건수 및 대금" , "인디아 같은

신흥시장 전망", "P2P, B2B 같은 잠재적 시장", "시장점유율", "실적 및 배당금 추이" ,

" 카드 발행수", "신기술 및 법적 규제 등과 같은 리스크"  등이 있으며 해당 지표를

꾸준히 트래킹 하다 보면 실적과 주가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유기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시그널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경쟁기업인 마스터카드의 동일 지표들도 살펴본다면, 중국시장 제외한

글로벌 시장규모의 동향과 추이가 좀 더 명확해져서 투자에 대한 확신이 올라간다. 

 

페이팔(PYPL)을 추천받아 투자하다가 지갑 속의 꽂혀 있는 비자카드도 결제시장에서

존재감이 있을 것이라는 발상에서 투자를 개시하였고 $100 초반부터 꾸준히

편입하여 투자/보유 중이고 결과는 다음의 차트가 말해 준다.

출처:Yahoo Finance, Visa 는 Nasdaq100을 아웃퍼폼

 

2) 동일 섹터 내에 속한 기업들의 퍼포먼스에 차별성이 적거나 개별 기업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결론부터 말하자면 ETF를 선택하는 것이 편하다.

 

예를 들어서,  유틸리티 섹터에 속한 기업들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수익률도

대동소이하게 추이 하는 경향이 있어서 복수의 주식 사이에서 고민하기보다는 대표

ETF인 XLU을 선택하면 개별기업 대비 유사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익성을 실현하는

경우도 있다.

출처:Yahoo Finance, 유틸리티섹터 ETF XLU와 소속되어 있는 개별주식인 SO나 DUK의 주가추이비교

또한, 건강 및 노후 관련하여 헬스케어 분야의 점진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데

특정한 개별주식을 선택하기 어렵고 제약, 의료기기 등과 같은 의학전문분야의

용어도 이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도 파악하기 어렵다면 의료기기

ETF인 IHI를 선택해서 투자하면 된다.

 

한때, Medtronic이라는 신장, 혈관 관련 의료기기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음에도

의료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가 않다.

 

출처:Yahoo Finance, 의료기기ETF인 IHI와 개별주식인 ISRG & MDT 주가추이 비교

 

 

한편, 복수의 기업이 속해있는 특정한 산업분야에 대하여 거시적인 흐름, 산업동향,

비즈니스 사이클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면, 특정분야 ETF를 통해서도 전체 시장 평균을

우회하는 알파를 얻을 수 도 있다.

 

예를 들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OXX라는 ETF는 반도체라는

비즈니스 사이클의 향방을 읽을 수 있다면 시장 초과수익이 가능하다.

하지만, 변동성이 심해서 시장 평균보다 하락폭이 크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출처:Yahoo Finance, SOXX vs SPY&QQQ

 

3) 하이브리드 전략( 개인적인 성향과 투자 철학)

위의 두 가지 기준을 혼합 한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다음과 같은 사례에 적용을 한다.

 

사례 1 : 장기간 시장을 계속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고 개별주식의 극단적인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헤지 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므로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ETF를 선택한다.

 

현재 개인 퇴직연금(IRP) 계좌를 활용하여 S&P500, Nasdaq 100, Dow 30 등의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한다. 세액공제 통한 세금 환급은 별도의 보너스.

 

사례 2 : 상기 2번의 기준에서 언급한 유틸리티 섹터(XLU ETF)라고 하더라도

개별주식을 알거나 관심 있는 기업 중 시장을 상회할 만한 대상이 있으면 리서치를

한 후 과감히 개별주식에 투자한다.

 

예를 들어, NextEra Energy(NEE)는 미국 플로리다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배당성장성이 2 자릿수에 이를 만큼 우수하며 특히 풍력 및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1위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산업평균을 상당히 우회하고 있다.

 

출처:Yahoo Finance,  NEE는 해당산업의 ETF인 XLU를 아웃퍼폼중

사례 3 :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비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이 성장성이

뛰어난 Tech 분야의 개별기업들을 매입하는 것이 우선순위일 수 있지만,

자금 사정상 아니면 과다한 보유로 인한 포트폴리오 관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해당 주식의 비중이 높은 적당한 ETF를(예를 들자면, IGM ETF) 찾아 한주라도

매수하면 된다. 해당 섹터나 테마를 모두 사는 효과가 발생을 하며 평균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출처:Yahoo Finance, 대표 Tech분야의 ETF인 IGM과 애플,구글,S&P500의 비교

 

 

4) 요약 및 결론

위에서 설명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 일단 두 가지만

이라도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투자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다.

(1) 개별기업이나 특정 사업분야를 잘 알고 있고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연구하거나

팔로우업이 가능한 경우에는?

-> 개별주식이나 특정 Sector ETF에 투자

 

(2) 개별기업이나 특정 산업분야에 대한 분석/연구가 어렵고 장기적으로 리스크

관리도  용이하지 않으며 전체 시장 평균의  수익에 만족하거나 특정 기업 및 섹터의

지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없는 경우에는?

 -> 시장지수에 투자하는 ETF인 SPY(S&P500 추종), QQQ(Nasdaq 100 추종),

DJA(Dow 30 추종)에 분산투자. 

 

 

나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면 개별주식과 ETF를 극단적으로 구분하여

투자하기보다는 개별기업들에 관심을 가지다가 개별주식과 해당 산업의 ETF

모두 투자하는 경우도 있으며 반대로 관심분야의 ETF를 연구하면서 소속되어 있는

개별기업도 알게 되어 해당 개별주식도 동반하여 투자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ETF 같은 패시브 투자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배경도 있기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개별주식과 ETF 모두 공부해나가는 부지런한 스마트 투자가가 되기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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