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만세

바이러스 창궐로 갑자기 다가온 약세장은 금융시장마저 얼어붙게 만들고 있으며 에너지

기업이나 일부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자금경색이 예상이 되고 있어 현금자산확보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로 보여진다.

 

이론도 분석도 먹히지 않고 채권이나 금등과 같은 안전자산의 포트폴리오도 이론만큼

듣지 않는 공황상태에서는 역시 현금성 자산만큼 주목을 받는 무기도 없을 듯하다.

 

한때는 인플레이션 및 자산의 성장성 측면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분류된 캐쉬였지만

영원히 안전하고 위험한 자산이 없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현금의 중요성과 향후

활용가능성이 당분간은 부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벅셔해서웨이, 알파벳, 애플 등과 같은 기업들은 2019년 말 기준으로

$1천억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M&A용 실탄이며

주주이익을 위하여 자사주 매입 및 배당지급을 위함도 있으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위하여 비축을 하고 있다.

 

출처:CNBC,Factset

 

벅셔해서웨이의 CEO인 워런 버핏은 오래전부터 저렴한 가격에 코끼리 사냥을 하겠다고

공언을 한 바 있으며 지난 수년간 주식시장의 활황에 따라 매수를 머뭇거렸지만 이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우위적인 입장에서 꼬리를 내리고 협상 테이블에 들어설 기업들을

선별하여 사들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보인다. 

 

출처:CNBC, S&P Global

 

현금에 더하여 장단기 금융자산을 추가한다면 애플의 현금성 자산의 총액은 2배로 증가

하여 $2,050억으로 늘어나서 실질적으로는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최고의 기업으로

부상을 하게 된다.

 

애플의 현금자산은 주로 자사주매입,배당지급등에 사용이 되고 있으며 기업 인수에

사용된 것은 2014년에 $30억을 지불하여 헤드폰 기업 "Beats"를 사들인 것이 가장 큰

지출일 정도이다.

 

 

출처:CNBC

 


(3월17일 배런즈기사 일부참고/요약)

기업 인수합병 중 과거 회자가 되었던 시나리오중의 하나가 애플의 디즈니 인수이다,

물론 당사자들의 공식적 코멘트는 전혀 없는 상태이지만 사업상 시너지와 디즈니 주식

하락으로 촉발된 비즈니스 환경변화로 인하여 어디까지나 이론에 불과한 아이디어이긴

하다.

 

2006년 디즈니의 픽사 인수를 계기로 픽사의 창업자인 전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디즈니의  개별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멤버라는 배경에 힘입어 두기업의 합병 시나리오가

잉태가 되었다고 하며 아이폰이라는 생태계를 구축한 IT기업과 콘텐츠 제국의 결합은

상당히 설득력 있는 아이디어였으며 최근 사임한  디즈니 CEO 역시 자서전에서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었더라면 두기업의 합병이 가능할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3월 13일 Rosenblatt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디즈니 인수에 대한 아이디어를

재점화 하였다.  디즈니는 아시아 및 유럽의 디즈니랜드 폐쇄는 물론 미국 애너하임과

올란도의 디즈니월드 역시 잠정적으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이며 많은 스포츠 경기가

중단된 상태라  ESPN 역시 난관에 봉착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디즈니의 주가는 급락하여

고점 대비 약 35%  하락한 상태이다. 

 

출처:YahooFinance

3월 16일 현재 디즈니의 시가총액이 $1,715억이니 애플의 강한 의지만 있다면

이론적으로 보유 현금 등으로 매수할 수 있는 영역에 들어와 있다고 보인다.

 

한편, 동 애널리스트는 올해 디즈니의 이익을 11% 하향조정을 했지만 2022년 및

그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는 이전과 같은 견해를 유지한다고 하며 장기적으로 미디어

사업체제에서 스트리밍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애플이 현재와 같은 기업가치의 변동이 극심한 기간에 자신의

iOS플랫폼과 디즈니의 콘텐츠 및 놀이동산 같은 생태계를 결합하는 것은 상당한

시너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KoreaDaily Times

애플이 디즈니를 매수해야 하는 이유

 

1. 최근의 시장 변동성이 매력적인 매수 진입 포인트를 제공했다. 디즈니 주가는 애플

주가보다 많은 하락을 하였다.

2. 디즈니는 CEO 교체/인수인계가 진행 중이다

3.Disney+는 애플의 빈약한 콘텐츠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

4. 디즈니는 스티리밍사업과 기존 놀이동산 및 영화 사업의 결합을 통하여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며 애플은 iOS 생태계에서 유사한 장점이 있으므로 두 가지를 결합한다면

상당한 효과가  나올 수 있다.

 

물론, 위의 시나리오는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며 어떠한 증거가 존재하지도 않는다.

애플은 이런 루머에 대하여 일체 코멘트를 낸 적도 없으며 설사 애플이 매수 의지가

있다고  해도 디즈니가 지금과 같은 갑작스러운 할인 가격에 인수합병 딜에 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020년 1월 초만 하더라도 단순한 감기라고 치부했던 우한 폐렴이 지금의 경제공황 및

주가 폭락을 초래할 줄이야 누가 상상조차 했을까?

 

애플과 디즈니가 합병을 해도, 구글이 CRM을 매수해도, 벅셔해서웨이가 보잉을 매수

해도, 삼성전자가 NVDA을 매수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시나리오 일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가 아닐까?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