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더치쉘마저 배당 삭감
메이저 오일기업 중 하나인 로얄더치쉘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의해 격감된 원유 수요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배당을 삭감한다고 발표를 했다.
영국&네덜란드 합작기업이자 세계적인 오일 생산업체 중 하나인 동사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47센트에서 16센트로 삭감한다는 발표를 했으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2020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2천4백만 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60억의
순이익과는 상당히 대조되는 실적이어서 발표 당일 런던 주식시장에서는 동기업의 주가가
8% 폭락을 했다고 한다.
배당 삭감의 배경
동 기업의 CEO에 따르면, 세상은 지난 몇 달 동안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의
하강과 불확실한 전망은 기업의 수익성, 캐시플로우, 자산상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자구책으로 내놓은 배당 삭감으로 기업의 수익성 회복, 건전한 자산상태, 장기적인 가치창조
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쉘 기업은 투자가에게 가장 큰 매력인 배당의 삭감만은 필사적으로 피하기를 원했지만
항공사, 공장, 자동차 등으로부터의 상당한 수요가 사라짐에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에
직면한 회사는 유동성 확보를 최우선 순위 미션으로 설정하며 필사적으로 생존을 위해 전력
투구 중이다.
국제 에너지 기구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에너지 사용의 급락은 13억의 인구 보유와 3번째
큰 소비국가인 인디아로부터 수요가 사라지는 것과 동등하다고 하며 석유, 가스, 석탄 등의
수요가 타격을 받으며 오로지 재생에너지만이 상승탄력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역학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사이의 가격전쟁에서 야기된 공급과잉과 맞물려서
원유시장에 심각한 펀치를 날린 셈이었으며 원유 트레이더들이 원유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사상 처음으로 유가는 마이너스라는 가격을 보이고 말았다.
삭감된 배당금에서 확보된 금액은 연간 약 $100억이라고 하며 장기간 배당이 줄어든 상태로
유지된다면,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섹터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재원확보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쉘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완전히 없애는 사업 체재 구축을 위해 재생
에너지분야로 전환할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했다.
2020년 2월 10일 포스팅 : 로열 더치 쉘 기업소개 및 배당정보
동종업계의 배당금 정책
노르웨이의 오일 기업인 Equinor 은 67%의 배당금 삭감을 했지만 BP(British Petroleum)는
1분기의 이익이 67% 급감했음에도 일단은 주당 10.5센트의 배당금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엑손모빌(XOM)과 쉐브론(CVX)은 배당금의 유지를 공언하고 있는 만큼 삭감은 없을 것이라 한다.
쉐브론은 경기하강에 대비하여 미리 준비를 하고 있긴 했지만 코비드 19와 같은 상황은 전혀
예측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매우 튼튼한 재무상태를 유지를 하고 유연한 자금정책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제대로 지급을 하는 것이야 말로
재무적 관점에서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과제라고 강조를 하고 있어 쉘의 배당금 삭감 정책과
묘하게 대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