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만세

금융문맹이란? 

 

미국의 경제학자인 앨런 그린스펀은 이렇게 말했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참고로 앨런 그린스펀은 1987년부터 2006년까지 18년간 네 번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역임한 인물로, '세계의 경제 대통령', '미국 경제의 조타수', '통화정책의 신의 손' 등으로 불렸다)

 

우선 금융문맹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네이버 지식 참조)

일상생활과 산업분야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금융 관련

지식이 부족하여 돈의 소중함과 관리방식을 모르고 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금융문맹이 될 경우, 글자를 읽고 쓸 줄 모르는 문맹()과 같이 국민 개개인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고, 사회성 장기반도 약화될 수 있음을 이야기할 때 쓰이는 용어이다.

 

출처:pixabay

 

몇 가지 사례 소개

 

1. 미국 서브프라임 경제위기가 발생한 2007~2009년에 사이에 금융권에서 권유한 투자

 

은행 관련 주식펀드 등의 상품이 출시된 적이 있었으며 당시의 마케팅 문구는

"이제 당신도 미국의 세계적인 투자은행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인 것으로 기억을 한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리만브라더스 등과 같은

세계의 금융을 주름잡는 투자계의 거인과 같은 기업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살짝 흥분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기업들은 유동성이 부족하여 

거의 파산위기에 내몰린 상태인지라 거의 투기등급에 가까울 정도로 리스크가

큰 상품이어서 결과는 상당한 손실로 이어지고 종료한 적이 있었다.  

 

즉, 투자하는 상품과 대상 기업에 대하여 충분한 지식과 사전조사 없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권유했으니 안전하고 좋은 상품일 것이다는 안일한 생각도 금융문맹

하나이다. 

 

당시 국가대표펀드라고 할 수 도 있는 한국투자공사도 2008년 1월 메릴린치 주식

$20억어치를매수하여서 한 때 큰 평가 손실을 입었다.  10년이나 지난 후 극적으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해당 투자은행을 인수하며 주가가 오르자 보유지분을 처분해

겨우 투자원금을 건질 정도로 개인뿐만 아니라 기관들조차도 금융문맹으로 인해

금융자산 운영에 리스크에 노출되고 파산하기도 한다.

 

2. 최근의 예를 하나 들자면 우리은행이 판매했던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증권펀드(DLF)

의 원금 전액이 거의 손실로 확정된 사태도 올해 발생을 했다.

 

독일 국채금리가 기준 이하로 내리면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인데 판매기관은 절대

그럴 일 없을 것이라며 판매를 했고 투자자 역시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확신 및

상품에 대한 불완전 이해/판매 등으로 인해 빚어진 사태였다.  

 

판매수수료를 위해 위험에 대한 충분한 고지를 하지 않고 불 완전 하고 투기성 상품을

판매한 금융기관의 책임도 피해 갈 수 없다. 그러나 결국 투자는 본인의 책임에 의하여

이루어 지는 것이기에 해당 금융상품에 대하여 충분히 인지하고 손익구조에 대하여

면밀하게 분석하고 조사한 다음 투자를 결정해하는 책임이 있음에도 금융문맹으로

인해 초래한 결과는 참담하다.

 

 

이러한 2가지 사례를 볼 때 금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 즉, “금융문맹”으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는 생각보다 상당히 심각할 수 있어서 재정적인 자립을 무너뜨리고

순식간에 파산에 이르게 할 정도로 막대한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 

투자금액의 크기나 나이 등에 따라 원상 복구하기 어려울 수 있는 상태로 전락할 수 도 있다.

 

금융문맹의 배경은

 

1. 한국의 산업 성장의 역사와 예금에 대한 맹신

 

전통적으로 한국은 농업을 기반으로 기초를 다지고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구축하면서 빠른 세월에 중진국의 지위에 오른 초고속 성장국가 중의 하나였다.

이런 배경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것, 즉 돈을 벌고 재정적인 자유를 만드는 것은

성실하게 물건을 만들어서 원가 이상의 가격에 판매를 하여 획득한 마진이 이익이

되고 부의 원천이라는 생각이나 상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

 

금융상품이라고 해도 원금이 보장되는 고금리의 적금이나 예금으로도 노후 생활이

가능한 시기도 있어서 금융투자라는 것은 상당히 낯선 개념이었으며 설사 매매차익을

얻는 다고 하더라도 불로소득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붙어 다니 곤 했다.

 

1990년대 이후 외국인 금융투자자유화의 문호 개방, 금융실명제등의 도입으로

제도적으로 개선하며 금융산업도 발전을 하기 시작했지만 역시 주식은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에 가까운 게 사회적 분위기였고 주식에 대한 올바르고 건전한 투자를 배우거나

접하기는 쉽지 않았다.

 

현재에 이르러서도 건전한 투자문화 정립 및 마인드가 개선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주식은 투기 및 위험자산으로 인식이 되어 가까이하면 인생을 망칠 수 있다는 인식이

적지는 않아서인지 은행권 예금이라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히 있다.

 

사실은 은행에 예금한 자금이 위험할 수 있으며 주식이 장기적을 보면 가장 안전한 자산일

수가 있다.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명목가치면에서 은행 예금은 원금보장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실제 가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2. 투자에 대한 잘못된 이해

 

인덱스펀드의 창시자인 존 보글은 "도넛 보다 베이글을 먹는게 낫다" 하는 투자지침을

가지고 있다. 도넛은 달콤하고 부드러워 먹기가 그만이지만 살이 찔까 부담스러운

반면, 베이글은 특유의 딱딱함 때문에 소화가 어렵다. 그래도 영양분은 풍부한

건강식이다. 보글은 베이글을 투자에 도넛은 투기에 비유한다.  대박을 노리는 단기투자는

‘도넛’인 반면 정석투자는 ‘베이글’이라는 것이다.

 

즉, 투자와 투기의 정확한 구별 없이 주식을 산다면 이 또한 금융문맹이라고 볼 수

있으며 투기로 인한 수익이 난다고 해도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보장할 수는

없고 대부분은파산이나 빈털터리라는 슬픈 결론에 달할 수밖에 없다.

 

출처;구글이미지

 

과거 비트코인에 투자/투기에 대한 광풍으로 막대한 수익을 챙긴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실패로 끝나거나 막대한 평가손실을 안고 물려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건전한 투자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 채권이나 주식을 투자의 관점에서 장기간

보유한다면 쿠폰, 배당 및 기업의 실적으로 인한 주식 상승이라는 열매를 얻을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증빙 수익률은 전혀 생기지 않으며 심지어 금 같은 귀금속

투자 역시 매매차익 외에 보장되는 것은 전혀 없다.  

 

다시, 베이글형 투자의 개념으로 돌아가 보자.

베이글형 투자자는 배당수익과 주당순이익(EPS)이라는 두 가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즉, 장기 생산성 증가와 경제활력의 성과물인 기업 수익과 배당금이 투자의 1차 잣대다.

반면에, 도넛형 투자자는 PER(주가 수익비율)와 심리적 변동을 활용한 시세차익을

추구하다 보니 단기 변동을 노리며 투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존 보글은 “지난 월가 역사를 살펴보면 수익은 늘 ‘베이글> 도넛’으로 계산됐다”라고 설명했다.

 

출처:pixabay

 

금융문맹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1. 우리의 아이들부터 제대로 된 금융교육을 실시하자.

 

좋은 대학에 들어가 좋은 직장에 취업을 시키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금융교육에 대한

커리큘럼이나 사회적 환경이 절대 부족하고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돈의 소함, 자산과

부채 개념, 올바른 주식투자 등에 대하여 어릴 때부터 몸에 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경제, 기업, 금융을 이해할 수 있도록 관심이 높을만한 기업의

주식을 사주어서 주주로 만들어 주면 된다. 주인으로서 기업을 알고 배당금,

산업활동을  배우면서 자연스레 건전한 투자를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투기와 구별된 투자를 하자.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올지 뒷면이 나올지 정확히 예측하여 이기는 쪽에 걸면 2배씩

주는  게임을 한다고 해보자.

 

확률로 본다면 50%:50%으로 제로섬이 되는 게임일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하우스(금융사)에 들어가는 입장료, 게임하면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고려하면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리고 균등한 금액이

베팅이 아니라 차등을 둔 것이라면 손익에 대한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 도 있다.

초심자의 행운에 의해 초반에는 돈을 딸 수 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감정적

심리적인 요인으로 원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투기이다.

 

출처:pixabay

 

베이글 이론에서 설명했듯이 시간을 두고 여유롭게 훌륭한 기업과 동행을 하다 보면

배당금 및 기업의 순이익 증가에 따른 매매차익도 가능하게 되며 이것이 진정한

투자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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