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만세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촉발한 폭락장세에서도 나름 꿋꿋하게 버틴 자산 중 하나가

금 (Gold) 이였다. 다만, 신용경색에 따른 현금 확보 러시의 영향으로 상승분을 거의

반납하고 제자리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전략적인 자산배분의 측면에서 살펴 본다면

폭락한 우량주식을 매우 할인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리밸런싱기회를 제공한 것은 높게

평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래의 그래프는 대표적인 금 ETF 인 IAU와 S&P500지수 ETF인 SPY의 최근 3개월간

가격을 비교한 자료이며 특히 3월 한달동안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시기에 금은 하락

리스크를 어느 정도는 방어한 우수한 대체자산으로 보인다.

 

금ETF vs S&P500   출처:ETF.com

 

통상적으로 금은 안전자산(haven asset)으로 간주되어 주식의 하방리스크를 방어할 것

이라고 여겨지긴 하지만 단기 고점이라고 보이는 3월 9일 온스당 $1,675에서 약 10%

하락하여 3월 20일에는 $1,484까지 조정을 받으며 주식과 동반 하락을 했었다.

 

출처:pixabay

 

골드만삭스의 전략 분석가, Jeffrey Currie에 에 따르면, 투자가들은 금 가격 하락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으며 귀금속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치를 잃을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금 가격은 3월 23일부터 재차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며 $1,600대까지 회복을 한 상태로

향후 가격상승의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한다.

 

글로벌 경기의 소용돌이가 진행이 되면 단기적인 금 가격의 하락은 비일비재하며 유동성

부족으로 인하여 금과 같은 상품의 가격 하락이 촉발이 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시작된 경기침체는 비즈니스 사이클 감속 또는 정지에 이르게 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일반

기업들이나 특히 금융기관들은 현금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되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유동성이 있는 주식, 금등과 같은 자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몰리게 되었다.

 

유가의 급격한 하락 역시 러시와와 같은 주요 석유수출국이자 개발도상국들은 달러

부족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으며 금자산의 매입을 지속한 국가들조차도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급격하게 매도자로 돌변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금가격추이  출처:Investing.com

금 가격의 추이는 2008년의 금융위기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한다. 

당시에도 주식이 급락하는 시기에는 달러 강세 및 현금자산 확보 영향으로 금 가격 역시

20%정도 하락을 하였으며 결과 시장 급락 초기에는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금 가격 상승의 전환점은 미연방준비위원회가 $6천억에 이르는 양적완화

(quantitative easing) 계획을 발표한 2008년 11월을 기점으로 금 가격은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추가적인 주식시장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상승랠리가 지속이 되었다.

 

2020년 3월의 상황 역시 당시와 유사하다고 하며 연준이 $7천억에 달하는 자금을 투하

하면서 우선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매입한다는 계획이 발표되어 유동성으로 인한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기 시작을 했으며 필사적으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도

반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동 분석가는 금 가격의 랠리는 2008년처럼 지속이 될 것으로 보이며

투자의견은 매수 단계로 유지를 하며 12월 내 목표 가격은 온스당 $1,800로 설정을

하였다.

 

양적완화를 통한 자금의 과잉공급은 현금가치의 하락으로 연결이 되며 가치 보전을

위해 금과 같은 대체자산의 구입이 재개가 될 것이며 , 비록 현재는 원유 가격의 하락

으로 인하여 달러 자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의 완화 및 종료에

동반하여 글로벌 경기가 차츰 안정이 되고 반전하는 시점에서는 중국 등과 같은 원유

수입국의 수요가 늘어나면 원유 가격도 차츰 안정을 찾아갈 것이며 아시아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날 수 도 있다고 한다.

 


$2조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이 아직 논의 중이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공급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미국 달러가 하향 안정이 진행이 된다면 시나리오대로

가격은 상승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이나 채권과 같이 배당이나 쿠폰을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라 내재가치를 알 수 없고

캐시플로우가 기대할 수 있는 특성으로 인해 워런 버핏은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비록 위에서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가격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주식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대체자산으로서의 역할과 기능만으로도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하는

것도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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