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만세

늘어만 가고 있는 현금자산

 

수많은 투자자들로부터 보다 많은 자사주의 매입, 배당지급, 좀 더 공격적인 투자 등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귀를 막아 버리고 거절하고 있는 오마하의 현인 버핏은 오로지 현금

만 쌓고 있다.

 

현금 등의 자산이 $1,280억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이며 경제위기가 촉발되면서 현금

유동성의 포지션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벅셔해서웨이의 보유현금잔고 추이

 

워런버핏의 생각은 무엇일까?

 

89세의 CEO 버핏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여전히 그는 별 다른 투자활동 없이 조용히 지내고 있으며 2007년 당시의 금융

위기 때 골드만삭스나 GE를 구제하는데 도움을 준 것처럼 눈에 번쩍이는 그럴만한

투자는 여전히 실행하지는 않고 있다.

 

투자에 있어서 버핏이 직접 컨트롤을 할지 아니면 후계자로 거론되는 Todd와 Ted에게

일임을 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일부 투자 역할을 담당하는 두 사람은 각각

벅셔해서웨이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각각 $150억을 책임지고 있으며 나머지는 여전히

버핏의 수중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두 사람의 투자총괄은 버핏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 중 한

가지가 2019년에 Kroger에 투자를 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몇 가지 확인을 위해서 5월 온라인상의 정기주주 총회에 버핏이 나타날

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며 그의 팬들은 벅셔해서웨이 주식을 매력적으로 평가를

하면서 버핏이 자사주 매입 및 최근의 매도세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주식들을 마구

퍼담아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최근 주가 추이 및 자산가치

 

2020년 YTD기준 주가추이 vs S&P 500

 

A주의 최근 주당 장부가치가 $240,000이니 2020년 4월 18일 시가 $284,400을 기준으로

하면 PBR(Price Book Ratio; 주가 자산비율)은 1.185 이므로 이전부터 버핏이 언급

했던 1.2 이하로 내려가면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준에 도달한 것이다.

 

2019년 말 주당 장부가치가 $261,417이었지만 $2,500억에 이르는 투자자산의 가치 하락

으로 인해 감소한 상태이며 투자 포트폴리오는 Apple, Bank of Amercia, Coca Cola

등의 주식을 대량으로 편입을 하고 있다.

 

벅셔해서웨이의 per은 2020년 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19배이니 주가가 결코 싸지는

않아 보이지만 많은 현금성 자산의 보유 및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배당금 수입만 취득

하다 보니 다소 수익성을 왜곡해서 생기는 현상일 수 있다.

 

동기업은 매우 방어적인 대형주이면서 막대한 현금잔고 및 다양한 수익원을 보유함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주가는 약 16% 하락을 해서 시장 평균 지표인 S&P500 대비로도 언더

퍼폼을 하고 있어 실망스러운 결과이기는 하다.

 

실망스러운 투자 결과

 

최근 투자 결과를 평가해 봐도 결코 인상적이지는 않다.

델타항공(DAL),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사우스웨스트(LUV), 아메리칸 에어

라인(AAL) 등의 항공산업에 단행한 대형 투자는 말 그대로 대형 재난에 가까우며

옥시덴탈 석유(OXY) 우선주에 투자한 $100억은 유가 및 해당 기업주가의 급락으로

상당히 위험해 보이고 있다. 게다가 25%의 지분을 투자한 크라프트 하인즈(KHC)는

최근에 실행한 최악의 투자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애플(AAPL)에 대한 투자는 매우 성공적이어서 투자원금의 2배에 해당하는

$300억의 평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래도 투자의 현인 버핏

 

버핏은 저평가되어 방치된 기업에 투자하는 "꽁초 투자" 방식을 실행했지만 가격이 올라

다소 비싼 상태라고 하더라도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기술주나 헬스케어 주식에는 거의 투자를 하고 있지

않으며 금융섹터의 기업들에 집중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빌 에크만은 시장 급락에 따라 많은 양의 현금을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으며

그에 따라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므로 벅셔해서웨이는 이러한 위기에서 급부상할 수

있는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비록 버핏은 최근의 투자 결과에 있어서는 신통치 않았지만 벅셔해서웨이가 현재와

같은 하락 국면을 기회로 만들어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공헌

했다는 점은 주목을 해야 하며 이러한 우호적인 환경이 현재의 주가에 반영이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4월 10일 자 Barron's기사 인용/참조)


이제 투자자의 관심과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는 시점은 5월로 예정이 된 정기주주

총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인사이트를 듣고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최근의 투자 목록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이지만 언택트(비대면) 문화의 확산에 따라  전 세계에서 오는

수만 명의 투자자들이 운집하는 장면이 연출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온라인상으로나마 버핏의 투자에 대한 생각 및 향후 전략 등에 대하여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가 되며 그 역시 인간인지라 작은 투자 실수를 하지만

커다란 위기의 파도를 넘고 결국은 그가 옳았다는 투자사례와 실적을 다시 한번 믿어

보기로 한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